우리가 흔히 핸디는 "바퀴벌레"다 라는 말을 합니다.
18홀을 치다보면 숨어있던 핸디가 언젠가 쏟아져 나온다는 뜻이라 생각 합니다.
어떤 골퍼가 모처럼 핸디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잘 치고 있다면 동반자들이
꼭 한마디씩 하지요. 오늘 기록 깨겠다. 계속 잘 쳐봐라 라고 하는 말들이 응원같지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골프는 이렇듯 실력 이외에 동반자의 구찌(속어를 써서 죄송)
를 이겨내야 로우 핸디캡으로 접어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얼마전 오랫만에 볼이 잘 맞아 스코어 기록갱신을 눈앞에 두고 18홀까지 도달
했었습니다. 골프장은 Olde Atlanta ..
티샷도 페어웨이 한가운데 아주 잘 날아 갔습니다. 파5 라서 2nd 샷을 물만 넘기기 위해
5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친 것이 슬라이스로 물에 풍덩...순간 스스로 너무 황당해 숨도
고를 여유없이 바로 드롭하여 친 볼이 또 물에 빠뜨렸죠;. 그 다음볼 또 물에...
결굴 더블파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욕심이 불러온 재앙이었죠..ㅎㅎ
골프는 이래서 재미가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