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골프 유머로 즐거운 하루 되시길...

by Maax posted Mar 14,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킬리만자로의 백돌이*

잃어버린 공을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백돌이를 본 일이 있는가?

티샷 공은 어디로 보내고 다 썩은 헌 공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백돌이.

나는 백돌이가 아니라 싱글이고 싶다. 한 번에 올리고 여유있게 기다리는 그 싱글이고 싶다.

사무실에선 위대해지고 골프장에서는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어느 오비말뚝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그 필드의 그 햇살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골프장 숲속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러프에 꼭꼭 숨은 내 공만 찾을 수 있다면야.
 
새벽같이 왔다가 기분 잡쳐 갈 순 없잖아. 내가 쓸 카드일랑 남겨둬야지.

돈이야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배판쳐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날리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애타는 쪼로를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뒷땅 치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웬일로 배려해주는 멀리건 때문이라고.

멀리건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스트로크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스트로크를 사랑한다.

너는 캐디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캐디를 사랑한다.

너는 돈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돈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게 제대로 잘 맞았지만 오비 나서 멀리건 받은 공에 건배!!!
 
골프가 외로운 건 돈을 걸기 때문이지. 많은 돈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점수도 내기도 실력을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거야.

돈이란 양파가 보이는 가슴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판돈을 잃어도 매너는 후회않는 것. 그래야 개평 회수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해저드일지라도 해저드 귀퉁이서 나는 날리리. 메마르고 다 털린 지갑일지라도

배판에 한 방 꿈을 접지...

 

  • profile
    Charlie 2016.03.14 21:16
    골프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운동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받는만큼 재미도 있고 빠져들면 사업도 내팽개치는 것이 골프가 아닌가요..

    일본에선 골프 싱글에게 대출도 안해준답니다.
    싱글이 되려면 골프에 빠져 산다는 소리 들어야 되는데 그런 사람이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거지요.
  • profile
    Maax 2016.03.14 21:44
    골프 홀의 직경이 4 1/4 인치 즉 108mm라는 것 알고 계시죠? 인생의 백팔번뇌가 이속에 있다고 해서 이렇게 규정되었을까요?
  • ?
    BMW740 2016.03.16 03:23
    일본 싱글들 대출없으면 우짜까....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게시판 이용 안내 맥스 2016.02.18 839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 안내 맥스 2016.02.18 1432
36 딱딱한 골프공 9 ScottB 2016.04.13 343
35 연어와 가물치 3 콩이 2016.04.12 254
34 아무리 화가나도 이러면 안되겠지요 10 Charlie 2016.04.11 391
33 골프카트도 오픈카? 3 file Charlie 2016.04.09 342
32 19 홀 6 Charlie 2016.04.07 454
31 황당한 경험 5 Charlie 2016.04.03 298
30 기분이 좋아 지는 샷 ㅋㅋㅋ 7 ScottB 2016.04.02 257
29 기분 좋아 지는 골프샷 ㅎㅎㅎ 3 ScottB 2016.03.30 238
28 #2. 인터벌 하면 이정도는.. 11 ScottB 2016.03.30 308
27 골프의 생리 3 Charlie 2016.03.29 328
26 여러분이 만나면 안되는 코치 4 Raymond 2016.03.27 313
25 여러분이 만나야할 좋은코치 10 Raymond 2016.03.27 320
24 Life hacks 1 3 file Maax 2016.03.26 382
23 골프를 잘 치는법 8 손동문 2016.03.26 355
22 세우와 연우 7 file Maax 2016.03.26 250
21 인터벌 하면 이정도는.. 5 Charlie 2016.03.26 218
20 이분들에게 박수를 6 file Charlie 2016.03.22 264
19 어제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5 Raymond 2016.03.21 317
18 "굿샷"과 "나이스샷" 의 차이점 3 ScottB 2016.03.18 3654
17 시합날 비가 오면... 2 ScottB 2016.03.15 256
16 박힌공 5 ScottB 2016.03.15 237
» 골프 유머로 즐거운 하루 되시길... 3 Maax 2016.03.14 262
14 골프에 너무 빠지면... 3 Maax 2016.03.14 295
13 골프채에도 계급이 있답니다. 5 Maax 2016.03.12 384
12 골프장 리뷰가 떳읍니다. Maax 2016.03.09 246
11 Bear's Best 3 file Charlie 2016.03.03 281
10 여성골프협회 운영진 환영합니다. 3 Maax 2016.03.01 226
9 PGA에서 한인들을 위한 행사 3 file Charlie 2016.02.28 345
8 진정한 골퍼 7 Charlie 2016.02.25 306
7 신나게 사는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8 맥스 2016.02.22 3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